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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들의 이야기

예수쟁이들 #4: 벽으로 둘러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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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켄 루니세스

플랑드르[1] 1500년대

“찾았다!” 종교재판관이 조수를 향해 외치면서 금서(禁書)를 집어 들었다. “시장과 그의 가족들을 데려와. 누군가 이 집에서 성경을 읽고 있다고!”

16세기, 필립2세는 플랑드르 지역에 알바 공작(Duke of Alba)을 보냈다. 자기들 언어로 쓰인 성경을 읽겠다고 고집하는 개신교인들을 뿌리 뽑기 위해서였다. 성경을 공부하다가 발각되면, 누구든 교수형을 당하거나 수장(水葬)을 당하거나 몸이 산산조각으로 찢기거나 화형대에서 산 채로 불에 태워졌다.

종교재판관은 브뤼헤(Brugge)의 시장 집을 조사하다가 성경책을 발견했다. 가족들은 한 명씩 차례대로 심문을 받았지만, 모두 그 성경책이 어떻게 자신의 집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관리들이 이에 대해 어린 하녀인 룬켄에게 이에 대해 묻자 그녀는 담대하게 시인했다. “제가 그것을 읽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는 데 대한 처벌을 알고 있던 시장은 그녀를 보호하고자 말했다. “아, 아닙니다. 그 아이는 그저 갖고만 있는 겁니다. 그 애가 그걸 읽어보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룬켄은 거짓말로 보호받는 쪽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 책은 제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있으며, 이 책은 제게 그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합니다.”

그녀는 질식사로 죽게 될 것을 선고 받았다. 성벽 안 텅 빈 공간에 그녀를 넣어 묶어 놓고 뚫린 부분들을 벽돌을 쌓아 막아버리는 것이었다.

그녀가 처형되기로 한 날, 룬켄은 벽 옆에 섰다. 그녀의 마음을 바꾸려고 한 관리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데, 죽기엔 너무 이르지 않은가?”

그러자 룬켄이 이렇게 대답했다. “나의 구세주는 나를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저 또한 그 분을 위해 죽을 것입니다.”

벽돌이 점점 높이 쌓여갈 즈음, 그녀는 다시금 경고를 받았다. “너는 숨을 쉴 수 없게 되고 여기에서 죽게 될 것이다!”

“저는 예수님과 함께 할 것입니다.” 룬켄이 대답했다.

마침내 그녀의 얼굴을 덮을 벽돌 한 장만 남긴 채, 벽 쌓기가 끝나게 되었다. 마지막 순간, 관리는 그녀를 설득하려고 이렇게 말했다. “뉘우칩니다. 이 한 마디면 너는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룬켄은 이를 거절하며, 대신 이렇게 말했다, “오 주님, 나를 죽인 살인자들을 용서하소서.”

벽돌이 그곳을 채웠다. 수년 뒤, 그녀의 유골은 성벽에서 발굴되어 브뤼헤 묘지에 안장되었다.


룬켄은 자신의 생명을 예수께 맡겼다.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난다는 것이 자기 생명의 끝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므로 우리가 항상 담대하여 몸에 거할 때에는 주와 따로 거하는 줄을 아노니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로라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서기 65년 로마에서 순교한 사도 바울 (고린도후서 5:6-9)

 

[1] 프랑스 북부에서 벨기에 서부에 이르는 지방으로, 이 중 남부는 1815년에 프랑스령이 되었으며 북부는 1830년에 벨기령으로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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